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020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경매 건수는 1만3947건이었다. 이 중 508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비율)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각각 36.5%, 73.0%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는 4.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주거시설 경매시장 낙찰률은 41.2%로 지난 2월(46.2%) 이후 4개월 만에 40% 선을 넘어섰다. 낙찰가율은 97.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4월 3.8명으로 떨어졌던 평균 응찰자는 5월 4.9명에 이어 지난달에는 5.2명으로 증가했다.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은 5월보다 11%포인트 오른 30.0%를 기록했고 낙찰가율도 92.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수도권 풍선효과가 ‘6·17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빨대효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수도권 상승세를 이끌었던 인천의 낙찰률(44.8%)과 낙찰가율(89.3%)은 5월에 비해 각각 0.4%포인트, 2.7%포인트 감소했다. 5월 낙찰률이 50%를 넘어섰던 경기도 지난달 45.8%로 떨어졌다.
경매에 대한 높은 관심은 진행 건수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경매 건수는 5월보다 853건 늘어 2015년 6월(1만4135건) 후 5년 만에 1만4000건 돌파를 앞두고 있다. 경매 물건이 소화되는 비율인 낙찰률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근린시설(2613㎡)이었다. 감정가(378억9030만원)의 114%인 431억1111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 2위도 서울 종로구 관철동 근린상가(1695㎡)로 감정가(334억3260만원)의 87%인 290억16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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