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이앤비는 201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천그랜드CC의 메탈할라이드 조명을 LED 스포츠조명으로 교체한 선두 업체다. 이어 경주CC, 떼제베CC, 쏠라고CC, 파주CC, 서울아난티, 리베라CC, 한성CC 등 총 35개 골프장에 LED 스포츠조명 시공을 마쳤다. 현재 두 곳을 시공하고 있다.
선윤관 화신이앤비 대표(사진)는 “‘조도를 높이면 고객이 몰려온다’는 생각으로 기존 제품보다 밝고 선명한 조명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골프장의 현장설치 비교평가에서 주요 위치별로 조도가 필립스, 오스람 등 해외 조명 업체에 비해 30~40% 높게 나왔다.
빛을 멀리까지 보낼 수 있어 야간에도 티잉그라운드에서 친 공이 200m 앞 페어웨이에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선 대표는 “조명의 각도를 좁게 하면 빛이 멀리까지 직진한다”며 “통상 빛의 각도를 13도, 15도, 20도 등으로 맞추는데 우리가 세계 최초로 7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7도 조명으로 최장 250m까지 공의 움직임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게 선 대표의 설명이다.
화신이앤비는 1996년 창업 당시엔 공장자동화 사업으로 시작했다가 2003년 조명사업으로 전환했다. 기존 메탈할라이드 조명 대비 65%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무전극 조명을 개발해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의 공장에 납품하며 성장했다. 이후 LED가 보편화하면서 2013년 LED를 활용한 스포츠조명 개발을 시작했고 2016년 첫 시공 후 현재는 4세대까지 발전시켰다.
화신이앤비는 골프장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른 시설로도 LED 스포츠조명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선 대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축구장, 테니스장 등 공공체육시설에도 우리 제품이 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야간 작업이 많이 이뤄지는 항만에도 제품 보급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