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소상공인 38개 업종 중 26개 매출 줄었다

입력 2020-07-09 07:45   수정 2020-07-09 07:4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들이 타격을 입었으나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집계됐다.

레저와 여행, 음식점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집밥 수요가 늘면서 슈퍼마켓과 정육점, 컴퓨터 등 매출은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경영컨설팅 기관인 세종경영자문은 전국 38개 소상공인 업종의 작년 4월과 올해 4월 BC카드 매출(개인 신용카드 기준)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동향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올해 4월 한 달 간 이들 소상공인 업종에서 쓴 BC카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감소한 83.1%에 그쳤다. 26개 업종은 매출이 줄었고 12개 업종만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타격이 컸던 업종은 유학원으로 해외 여행이 사실상 중단돼 93.4%나 떨어졌다.

골동품점(-92.7%), 테니스장(-86.5%), 양품점(-85.0%), 피아노대리점(-77.4%), 산후조리원(-74.2%) 등도 매출이 추락했다.

볼링장(-46.5%), 골프연습장(-45.1%) 매출이 반토막 났다. 이와 함께 노래방(-42.3%), 헬스클럽(-38.2%) 등 레저와 취미 관련 업종의 매출 역시 크게 줄었다.

독서실(-25.8%), 사진관(-22.4%), 귀금속(-20.8%), 택시(-16.9%), 일반 한식(-14.4%), 세탁소(-10.8%) 등도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에 컴퓨터는 275.2%나 늘며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육점(128.0%), 슈퍼마켓(117.0%), 편의점(103.9%), 제과점(102.2%), 중국 음식(102.8%) 등도 오히려 늘었다.

코로나19로 다중 이용시설을 기피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데다 음식을 직접 해 먹거나 주문해 먹는 사례가 잦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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