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물흐물해진 갈비 '빨아서' 재탕한 업체…소주에 헹궈 '눈속임'

입력 2020-07-09 09:37   수정 2020-07-09 09:39

한 유명 갈비 프랜차이즈 업체가 시간이 오래 지나 흐물흐물해진 양념 갈비를 씻어서 재판매해온 사실이 알려졌다.

JTBC는 지난 8일 A프랜차이즈업체의 대형 지점 직원으로부터 영상을 제보받아 A업체가 폐기하도록 해야 하는 고기를 소주에 씻어 손님에게 팔아왔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직원들은 고기를 소주에 헹군 뒤 양념에 다시 버무려 손님에게 판매했다. 영상 속 직원들은 이 과정을 '빨아서 쓴다'고 표현했다. 영상에는 직원들의 "맨날 헹궈서 썼다", "흐물흐물 녹은 고기가 생기면 담당 직원이 바로 빨아버린다" 등의 발언이 담겨 있어 이 같은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해당 매장 직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점장에게) '이거(흐물흐물해진 고기) 어떻게 팔아요?'라고 말하니 '안 팔면 어떡하냐'라며 화도 냈다"고 전했다.

해당 프랜차이즈 측은 "지점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며 "문제를 파악한 뒤 직원들을 교육하고 냉장 시설도 보완했다"고 해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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