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한국 진출 21년만에 처음으로 '빵 굽는 매장'을 선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경기도 양평에 '베이크 인'(Bake-In) 형태의 매장인 '더양평 DTR점'을 이달 중 오픈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곳은 남한강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전경을 자랑하고, 스타벅스 차(茶) 브랜드인 '티바나'를 즐길 수 있는 전용 바를 갖췄다. 또 언택트(비대면) 구매를 선호하거나, 주변을 둘러보는 관광객이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드라이브 스루' 시설도 설치했다.
'더양평 DTR점'에선 교육을 이수한 직원들이 직접 빵을 구워 내놓는다. 스타벅스 측은 신세계푸드에서 공급 받은 생지(반죽) 형태의 빵을 굽기만 하면 완성할 수 있어 제빵사 등은 상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타벅스 매출의 70%가량은 여전히 커피 등 음료에서 나오고, 푸드 제품의 비율은 약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0%는 머그잔이나 텀블러 같은 MD상품이 차지한다. 빵류 제품의 매출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9년 이대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고객의 니즈(수요)를 충족시키고 취향을 테스트하기 위해 다양한 특수 점포를 운영 중이다.
1호점인 이대점은 지난해 개점 20주년을 맞아 배꽃 벽 디자인으로 단장한 '이대R점'으로 개편했고, 1000번째 매장인 청담스타점은 일반 매장에서는 팔지 않는 가정식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으로 푸드 메뉴를 강화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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