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 고흥읍 남계리 윤호21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는 등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0일 전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4분께 윤호21병원 1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화재로 병원 내부에 있던 2명이 2층과 3층 계단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28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8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불은 외부에서 불꽃이 보이지 않은 화재로, 병원 내부에 가득 찬 연기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진화 차량 등 장비 60여대와 29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 불은 2시간 30여분만인 오전 6시 1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부상자는 대부분 연기 흡입으로 인한 부상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병원에는 입원환자 69명과 간호사 7명 등 모두 86명이 머물고 있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병원 안에 사람이 남아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명 수색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인명 검색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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