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불안한 석유화학 업체 신용등급…"제품 다변화·재무 여력에 따라 차별화 불가피"

입력 2020-07-10 10:58  

≪이 기사는 07월09일(09: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석유화학 업체들의 신용등급이 제품 다변화 수준과 재무 여력에 따라 차별화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상대적으로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석유화학 업체들의 신용등급이 글로벌 경기와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크게 변동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신용평가는 9일 "중국과 글로벌 신규 화학설비 증설 진행 상황과 석유화학 업체별 이익창출능력 변화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올 상반기 정기 평가에서 석유화학 업체에 대해 큰 폭의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 조정을 하지 않았다. 대규모 증설로 인해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배당금 관련 자금 소요가 큰 SK종합화학(장기 신용등급 기준 AA)의 등급전망만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LG화학(AA+), 롯데케미칼(AA+), 여천NCC(A+), SKC(A+), 효성화학(A), 금호석유화학(A) 등 다른 석유화학 업체들의 경우 별다른 조정이 없었다.

올 1분기 석유화학 업체들의 영업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부진과 유가 급락 영향이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올 2분기 이후 석유화학 업체들의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비 경쟁력과 점진적인 글로벌 경제 활동 재개를 감안해서다.

SK종합화학을 제외한 나머지 석유화학 업체들의 등급전망이 유지된 것도 이같은 실적 회복 전망이 고려됐기 때문이다.

물론 석유화학 업체별로 사업과 재무 상황은 조금씩 다르다. LG화학은 올 1분기 경쟁 업체에 비해 양호한 영업실적을 냈지만 대규모 투자로 차입금 부담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017년 말 3조원에서 올 3월 말 기준 11조6000억원으로 뛰었다.

롯데케미칼은 올 1분기 86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재무안정성은 우수하게 유지되고 있다. 여천NCC는 올해 주요 투자가 마무리되면 신규 설비 가동을 통해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와 에너지 부문의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개선된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설비 증설 계획이 지연되면서 순차입금 감소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됐다.

강병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공격적인 설비증설 투자로 인해 재무부담이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업체와 올해부터 내년까지 공급부담이 과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군 비중이 큰 업체의 경우 더 집중적으로 관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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