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은 '반도'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10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강동원은 "처음 봤을 때, 현장 편집본을 많이 보는 편이다. 너무 많이 봐서 지겨울 때도 있는데 이번 영화는 현장본보다 1분 길더라. 다른 건 전혀 안 찍었다는 거다. 잘라낸 신이 몇 컷 밖에 안된다. 봤는데 안 지루하고 재밌어서, 제 영화지만 지루하다는 느낌이 하나도 안 들었다. 아이맥스로도 또 다른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검은 사제들', '검사외전', '마스터', '1987' 등 영화를 통해 굵직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반도'에서는 폐허의 땅에 미션을 안고 돌아온 처절한 생존자 정석으로 변신했다. 정석은 전대미문의 재난으로 가족을 잃고 무기력하게 난민처럼 살아왔지만 반도로 돌아와 살아 남은 자들과 함께하며 변화하는 인물. 강동원은 좀비를 연기한 배우들과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액션의 정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코로나19 이후로 월드와이드로는 첫 영화라고 한다. 궁금하다. 저희가 먼저 끊어서 결과가 궁금하다. 아무래도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라 지킬 것이 많다"고 말했다.
칸 영화제에 초청됐음에도 코로나19 때문에 시상식이 열리지 않는 것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칸 자체가 열리지 않아 아쉽긴 하다. 그분들은 얼마나 힘들겠나. 배우로서 칸에 초청받는 다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다. 가고 싶었지만 아쉽다"라고 했다.
영화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첫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영화로 더 커진 스케일과 압도적인 비주얼, 그리고 짜릿한 액션 쾌감으로 올여름 극장가 강타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15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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