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박원순 의혹 질문에 "예의가 아니다"

입력 2020-07-10 13:44   수정 2020-07-10 13:48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박원순 시장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있는데 당차원에서 대응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건 예의가 아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질문을) 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10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오후 12시께 설훈 ,박광온, 김성환, 박주민, 소병훈 의원 등 당내 인사들과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박 시장은 70년대부터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 해 온 오랜 친구"라며 "친구가 이렇게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듣고 참 애석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우리 사회에 무너졌던 시민운동을 일궈내고 서울시 행정을 맡아 10년 동안 잘 이끌어왔는데 이렇게 황망하게 떠나고 나니 애틋한 마음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박 시장의 뜻과 철학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뒷받침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이 박 시장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 당 차원에서 대응할 것인지를 묻자 이 대표는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이야기라고 하냐"며 화를 냈다. 이어 취재진에게 "최소한도로 가릴 게 있다"고 했다.

"가족들에게는 위로의 말 전하실 거 없냐", "마지막으로 연락한 건 언제냐" 등 이어진 질문에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문 대통령이 보낸 조화도 낮 12시쯤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날 오전부터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김상희 국회부의장,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조희연 서울교육감,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11시 48분께 장례식장을 찾은 김 전 의원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유족들이 마음이 슬퍼 누구의 이야기를 들을 상황이 아니다. 내일 모레 다시 오겠다"고 했다.

박 시장 측근인 기동민 민주당 의원도 오전 9시 23분께 도착했다. 이외 김원이, 허영, 민병덕, 정춘숙 민주당 의원 등이 조문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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