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이라는 소재는 어쩌면 가장 많이 반복되어 온 대중의 ‘로망’을 담아낸 콘텐츠일 것이다. 누구나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나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여행을 다룬 드라마나 영화들이 ‘평타’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도 이러한 인간 본연의 정서에서 비롯된다. 극 중 시간여행을 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고 싶어하거나 간절하게 그리워했던 선망의 대상을 만나기 위해, 혹은 호기심과 탐구심을 해결하기 위해 미래로 건너간다. 시간만이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하기 위한 여행인 셈이다.
이들 콘텐츠에서는 다양한 시간여행의 도구들이 활용된다. 서로 소통을 하기 위한 도구가 시간 여행의 매개체가 되기도 하고(드라마 ‘시그널’), 시계를 돌려 무한한 타임 루프를 만들기도 한다.(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때로 이러한 도구는 엘리베이터처럼 큰 물건으로 존재하거나(애니메이션 ‘시간여행자 루크’), 결혼 반지처럼 아주 작고 사소한 사물로 드러나기도 한다.(드라마 ‘고백부부’)
때로는 도구의 힘을 빌지 않고 특이한 능력을 지닌 ‘능력자’가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초능력이라던가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달리는 능력이 그 예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콘텐츠에서 대부분의 시간여행이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 혹은 ‘되돌리기 위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KBS1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시간여행자 루크’는 색다른 결을 가진 시간 여행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주인공 루크의 시간 여행은 ‘유물’을 지키기 위함이다. 사사로운 사의가 아닌 공적이고 대의적인 이유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것.
‘시간여행자 루크’는 애니메이션 특성에 맞는 학습적 요소를 담아내는 데도 성공했다는 평이다. 주 시청층에 유물과 유적에 대한 풍부한 배경지식을 전달하는 가운데서도 트렌디함, 재미, 흥미를 놓치지 않고 있다.
‘시간여행자 루크’의 제작사인 ㈜애니작 관계자는 “주인공 루크가 호텔 안에 있는 비밀스런 엘리베이터를 타고 시간여행을 하며 시대별, 나라별로 다른 유물들을 지키고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로 유물과 나라, 지키고자 하는 자와 빼앗으려 하는 자가 고루 등장한다”며 “역사 학습은 물론 미스터리, 감동과 재미를 모두 담아내며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니작은 2017년도 서울시와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인증하는 서울시 우수기업 ‘하이서울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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