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본에서 폭우로 인한 사망다가 66명까지 늘어났다. 중국에서는 홍수로 300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경제피해액만 10조원에 달한다는 추산까지 나왔다.
11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시작된 규슈(九州)를 중심으로 한 일본 내 집중 호우로 1주일 동안 66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됐다. NHK는 "이번 집중 호우로 구마모토(熊本)현과 가고시마(鹿兒島)현, 후쿠오카(福岡)현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 호우 특별경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장마철 폭우로 지금까지 1만채 이상의 주택이 침수됐고, 3600명이 대피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남부 지방에는 폭우와 홍수로 안후이(安徽)성, 장시(江西)성, 후베이(湖北)성, 후난(湖南)성, 광둥(廣東)성,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충칭(重慶), 쓰촨(四川)성을 강타해 이재민 3020만명에 140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우로 중국 전역에서 주택 25만1000여채가 파손됐다. 농작물 피해도 2667ha며 직접적인 경제 피해만 617억9000만 위안(한화 10조6000억원)에 달한다.
중국 국가응급관리부는 최근 남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자 조기 경보, 수재 물자 조달, 재해 상황 등을 긴급 점검하고 관련 부서에 홍수 피해 최소화와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172만명이 수해 위험으로 긴급 대피 조처됐고 60만명은 긴급 생활 구호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소방차 7000여대, 군인 4만3000여명, 구조 인력 13만명 등을 투입하는 등 폭우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일본과 중국 뿐만 아니라 인접국가들도 퐁우 피해를 입은 상태다. 네팔에서 장마로 산사태가 발생해 최근 이틀 사이 최소 16명이 숨지고 45명 이상 실종됐다.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히말라야 등산객을 위한 도시로 유명한 포카라 인근 미아그디(Myagdi)에 전날 산사태가 발생, 주택 37채가 매몰되면서 세 명이 숨지고 33명이 실종됐다. 네팔 카말리 지역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세 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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