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모욕" 민주당, '박주신 의혹 해소 요구' 배현진에 맹폭

입력 2020-07-12 17:40   수정 2020-07-12 18:48


더불어민주당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 씨의 병역 비리 의혹 해명을 요구한 미래통합당을 향해 12일 "유족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지키라"며 "모욕적 언행을 즉각 사과하라"고 항의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박주신 씨의 병역법 위반 혐의는 2013년 '무혐의' 처분됐고, 주신씨는 지난 2012년 공개적으로 MRI 촬영을 하고 강용석 당시 의원이 제기한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했다"며 밝혔다.

송 대변인은 "그럼에도 주신 씨에 대한 병역 의혹 주장은 지속적으로 유포됐고, 이를 주도한 이들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며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이 언급한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은 박주신 씨가 해소할 일이 아니라, 이미 전국민에게 검증된 사안을 되살려내 정치 공세를 자행하는 이들이 끝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변인은 "통합당과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고인과 유족에 대한 모욕적 언행을 즉각 사죄하라"며 "더 이상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중단하고 최소한의 도리를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배 원내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많은 분이 찾던, 박주신씨가 귀국했다"며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 병역 비리 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 당당하게 재검받고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혀온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내주길 바란다"고 썼다.

그러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박주신 씨 병역비리 의혹은 이미 끝난 사안"이라며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어디서 '꺼리'도 안 되는 것을 주워와 그것도 부친상 중인 사람을 때려댄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나.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 앉았다. 미래통합당은 답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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