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서울 서초갑)이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과 관련해 "성폭력에 관한 한 가장 질나쁜 2차 가해가 가해자를 사회적으로 기리는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12일 SNS에 "경제정책 외의 어떤 문제도 제가 남들보다 잘안다고 생각하지 않다"고 전제한 후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피해자가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해명하고 책임질 것이 있으면 책임져야 할 공적인 인물이 그것을 회피하고 사실규명 가능성 자체를 닫아버리는 길을 택했다"며 "그것을 어째서 서울시 장이라는 공적인 방식으로 추인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윤 의원은 "일단 책임은 회피하고 보라는 것이, 피해자의 억울함은 신경쓸 것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가 다음 세대에게 보내는 메세지인가"라며 "어쩌다가 지지자들의 억지 앞에서 모든 원칙이 무너져내리는 나라가 된 것이냐"고 지적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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