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주택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윤성원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이 서울 논현동 주택 대신 세종시 소담동 아파트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여당에서 다주택 처분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 인사들이 '똘똘한 한 채'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윤 비서관은 12일 언론에 "현재 서울에 근무하고 있어 세종시 아파트를 매도하기로 하고 이미 이달 초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윤 비서관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경남논현아파트(전용 83.72㎡)와 세종시 소담동의 펜타힐스아파트(59.97㎡) 등 두 채 가운데 강남 논현동 아파트를 유지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역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84.87㎡)와 세종시 도담동 아파트(84.96㎡) 중에서 세종시 아파트를 팔기로 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앞서 서울 반포동 아파트 대신 청주 아파트를 팔기로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결국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반포동 아파트마저 매각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역구인 대전 서구 아파트를 아들에게 증여하는 대신 서울 서초구 B 아파트만 남겼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박 의장의 B 아파트는 4년 전인 2016년에 비해 23억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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