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근로자 5인 이상 기업 793곳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실태를 조사한 결과 300인 이상 기업의 여름휴가는 전년 대비 0.2일 증가한 4.5일이었고, 300인 미만 기업은 0.1일 증가한 3.6일이었다고 12일 밝혔다.
여름휴가는 작년보다 소폭 늘어난 반면 휴가비를 주는 기업은 48.4%로 지난해(54.5%)보다 오히려 6.1% 포인트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업 규모 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56.7%, 300인 미만 기업이 46.6%로 전년보다 각각 3.9% 포인트와 6.6% 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 기업 76.0%는 최근 경기 상황이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전년보다 개선됐다는 대답은 2.1%에 그쳤다. 경총 관계자는 "경기 상황을 묻는 조사를 처음 실시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며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