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을 추모하는 현장 조문객이 2만명을 기록했다. 서울시가 만든 온라인 분향소에는 91만명이 헌화했다. 반면 박 시장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는 데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수는 53만명을 돌파했다.
박 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연 브리핑에서 "오후 1시 기준 현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과 시청 앞 분향소에 각각 7000여명이, 1만1000여명이 조문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북도 전주시, 제주도, 울산광역시, 박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 등에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박 시장의 분향소를 설치했다"며 "일본 도쿄에서도 분향소가 마련돼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유족을 대표해 추모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빈소와 시청 앞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을 합치면 2만명에 이른다.
서울시가 마련한 온라인 분향소에는 오후 5시 현재 91만명이 헌화했다. 이 홈페이지에서는 별도의 로그인 없이 헌화 버튼을 누를 수 있다. 같은 브라우저로 온라인 분향소 접속하면 한 번만 헌화할 수 있지만, 크롬 인터넷익스플로러 웨일 등 다른 종류의 브라우저로 접속하면 중복으로 헌화할 수 있다.
박 시장의 서울특별시장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동의 수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 청원에 동의하는 사람은 오후 5시 현재 53만6000명에 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SNS 아이디를 통해 로그인해야 한다. 카카오, 네이버,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른 SNS 아이디로 중복으로 동의를 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5개구로 구성된 서울시 인구는 972만846명(6월 기준)이다.
한편 박 시장의 발인은 13일 오전 7시 30분 서울대병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100명 가량이 참석해 영결식을 진행한다. 박 집행위원장은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서울시 유튜브 채널과 TBS 교통방송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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