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5개월째 팔고 있는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6개원 여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역대 최대 보유액을 보였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4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지난달 말 기준 전월 대비 21조원 늘어난 541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시가총액은 30.9%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이 226조9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1.9%를 차지했다. 유럽 158조5000억원(29.3%), 아시아 71조7000억원(13.2%), 중동 21조1000억원(3.9%) 등이 뒤를 이었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3조4360억원어치 상장채권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1월부터 6개월 연속 채권 순매수 행진을 지속가며 매달 역대 최다 보유액을 경신 중이다.
지난달 말 외국인의 상장채권 총 보유액은 146조6000억원(상장잔액의 7.4%)을 기록했다. 한국의 재정 건전성과 신용도 대비 국채 금리 등을 긍정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아시아에서 3조3000억원, 미주 60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중동과 유럽은 각각 3000억원씩 순회수가 나타났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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