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리는 것과 관련 "장례식 자체를 시비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해자라고 하는 점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사자 명예훼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진 의원은 그러면서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분이 타개한 상황에서 진실이 드러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했다. 이어 "현직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른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장례식 자체를 시비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는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배경이라고 이야기되는 (성추행 혐의)고소 사건을 정치적 쟁점화하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피해 호소인이 얘기하는 바도 물론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면서도 "조문을 한다든가 애도를 표하는 일 자체가 '2차 가해다'라고 하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진 의원은 "우리 사회는 탁월한 사회혁신가를 잃었고 그 상실감이 너무 크다"며 "살아서 해명할 부분이 있다면 해명했으면 어땠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2018년 6월 22일 청와대 정무수석실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뒤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임명돼 박 시장과 호흡을 맞췄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