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적 마스크 제도가 끝난 가운데 약국에서 판매하는 보건용 마스크의 가격이 내릴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약국가는 "제품과 시장 수요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대한약사회 등 약업계에 따르면 전국 약국은 오는 15일까지 지오영 컨소시엄, 백제약품 등 도매업체에 공적 마스크 재고 물량을 반품하기로 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후 도입한 공적 마스크 제도를 지난 11일을 마지막으로 종료해서다. 앞으로는 약국,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시장 가격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하면 된다.
정부에서 정했던 한 장당 1500원의 마스크 가격도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먼저 약국들은 기존에 공급받은 공적 마스크 재고를 정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후 공급되는 KF 마스크 가격에 대해서는 약국마다 입장이 다르다. 약국에서 파는 KF 마스크 가격의 최종 결정권은 각각의 약국에 있다.
약국들의 입장도 천차만별이다. 남은 공적 마스크 물량과 이후 들어오는 KF 마스크 모두 기존 가격인 1500원에 판매하겠다는 곳이 있는가 하면 시장 가격에 맞춰 더 올리겠다는 곳도 있었다. 일부는 KF 마스크는 판매하지 않고 덴탈 마스크, 비말 차단용 마스크만 판매하겠다는 곳도 있었다.
현재 약사회는 더운 날씨에 KF 마스크 수요가 떨어진 데다 비말차단용 마스크, 덴탈 마스크 생산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내려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보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품질과 용도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고 보고 있지만, 결국 최종 가격은 각각의 약국이 정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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