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6월 재정적자 1000조 돌파…두달 만에 '사상 최대'

입력 2020-07-14 07:52   수정 2020-07-1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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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월 연방 재정적자가 역대 최대인 1000조원을 넘어섰다. 월간 기준 지난 4월을 재차 뛰어 넘는 신기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재정적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지난달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8640억달러(약 1039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 달 기준으로 지난 4월 7380억달러를 웃돌아 신기록을 새로 썼다.

매년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에서 첫 9개월 동안 쌓인 재정적자도 2조7400억달러(약 3296조원)로 역시 최대 규모다.

이번 회계연도에서 6월까지 누적 세수는 2조2600억달러(약 2719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13.4% 감소했다. 반면 지출은 49.1% 급증한 5조달러(약 6015조원)로 집계됐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이번 회계연도 전체 적자가 3조7000억달러(약 4451조원)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1조4000억달러의 연간 적자 종전 기록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재정적자 증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을 잃은 실직자들에게 기존 실업수당에 주 600달러를 추가로 지급하고, 중소기업 고용 유지를 위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가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PPP 사업으로만 5110억달러(약 615조원)가 나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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