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산림총회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열리는 건 197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8차 총회 이후 43년 만이다. 총회는 1926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처음 열려 6년 주기로 주요 도시를 돌아가며 개최된다. 서울 총회는 산림청이 2015년 남아공 더반 총회 때부터 유치 활동에 나서 2016년 유치가 최종 확정됐다.
국토의 63%가 산림인 한국은 대표적인 산림국가이자 치산녹화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한국의 산림자원량은 지난 40년간 14배 이상 증가해 1헥타르(㏊)당 146㎥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31㎥)보다 많은 수치다. 유엔 FAO는 한국을 2차 세계대전 이후 국토 녹화에 성공한 특별한 국가로 평가하고 있다.
내년 세계산림총회의 주제는 ‘숲과 함께 만드는 푸르고 건강한 미래’다. 산림파괴와 훼손, 기후변화, 지속가능성장 등 인류가 직면한 산림분야 이슈를 세부 주제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심이 높아진 산림과 건강의 상호 연관성, 산림정보와 지식 공유, 국가 간 산림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세부주제 세션도 예정돼 있다.
산림청은 서울 총회가 세계에 ‘K-포레스트’ 열풍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성공 모델로 평가받는 ‘산림경영~산불예방·대비~산불진화~산림복구’로 이어지는 4단계 산불통합관리 시스템을 알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최신 정보기술(IT) 기반의 산림 모니터링, 산림자원 조사, 도시숲 조성 관련 기술 사례와 노하우를 선보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세계 산림올림픽 붐 조성을 위한 국제 세미나도 예정돼 있다. 올 하반기 국내외 관련 기관과 대학, 연구소, 단체 관계자가 참여하는 국제 포럼을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열 예정이다. 안전행사 개최를 위한 방역대책도 마련 중이다.
총회 준비기획단은 올 8월부터 총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조기 참가 신청과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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