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손잡고 세운 자회사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한 데 이어 브랜드 사업에 한층 주력하는 모습이다.
1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스위스 퍼펙션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 13일 체결했다.
스위스 퍼펙션은 1998년 출시된 최고급 스킨케어 브랜드로 전 제품을 스위스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노화방지 화장품을 표방하며 유럽과 아시아, 중동 지역에 있는 최고급 호텔·요트의 스파시설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세럼과 크림 제품의 가격은 50만~100만원대다.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위스 퍼펙션의 핵심 기술인 식물성 세포 재생 복합체 '셀룰라 액티브 아이리사' 관련 원천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는 내년 초부터 국내와 해외에서 본격적인 스위스 퍼펙션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고급 스킨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인지도 제고는 물론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 기업 간 거래(B2B) 위주로 운영되는 스위스 퍼펙션을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 입점 시켜 소매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3년 안에 중국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을 고성장시킨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 대표이사는 "스위스 퍼펙션 인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글로벌 뷰티 명가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 높은 국내외 브랜드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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