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뉴딜] 25cm 크기도 식별…도로 '정밀 3D 지도' 만든다

입력 2020-07-14 16:00  


앞으로 모든 국도와 4차로 이상 지방도로를 대상으로 3차원(3D) 정밀 지도가 만들어진다. 자율주행차 상용화와 민간 지도 서비스 개발을 돕기 위해서다. 중소기업들을 위해선 스마트 공동물류센터가 조성된다. 공공임대주택과 국·공립어린이집은 신재생 에너지를 쓰는 고효율 건물로 거듭난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발표한 ‘한국판 뉴딜’ 가운데 국토교통부 소관 내용은 사회간접망(SOC) 디지털화와 도시·공간·생활인프라 녹색 전환 등 2개 분야다.

우선 SOC 핵심 인프라의 디지털화와 도시·물류 등의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자율주행차 상용화 등 민간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정밀도로지도 제작을 위해 3D 지도를 제작하고 이를 온라인에 제공한다. 도심지 등 주요 지역의 높이값을 수치화해서 지형처럼 재현한 뒤 고해상도 영상 지도로 만든다. 국도와 4차로 이상 지방도 역시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한다. 차선과 도로시설, 표지시설 등을 정밀한 3D 지도로 제작해 25cm 단위로 식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교통과 방법 등 폐쇄회로(CC)TV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확산하고 세종과 부산 등 2곳은 시범도시로 조성하는 내용도 담겼다. 스마트시티엔 스마트 횡단보도와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드론배송 시스템을 도입한다.

주요 간선도로엔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을 구축한다. 자동차 간 또는 자동차와 인프라 사이 상호통신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고 편리를 추구하는 시스템이다. 또 모든 철로엔 사물형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하고 4세대 철도무선망을 구축한다. 전국 15개 공항엔 비대면 생체인식시스템을 도입한다. 수자원 관리를 위해선 국가하천 73곳(3600km)엔 원격제어와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물류 분야에선 중소기업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11곳을 확충한다. 경기 의정부와 화성, 구리엔 대형 e-커머스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로봇과 IoT, 빅데이터를 활용한 첨단배송 등 물류기술 개발도 박차를 가한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시설은 ‘제로 에너지화’를 추진한다. 공공건물엔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고성능 단열재를 사용해 친환경·에너지 고효율 건물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한다. 대상 공공건물은 공공임대주택 22만5000가구와 국·공립 어린이집 440곳이다.

한국판 뉴딜은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략회의를 통해 중요 사안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당정 추진본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공동본부장을 맡는다. 기재부엔 1차관이 단장을 맡는 실무지원단이 꾸려진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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