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업무·산업현장 특성 맞춰 5G망 쪼개 쓰는 기술 내놨다

입력 2020-07-14 17:51   수정 2020-07-15 00:52


KT가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용도에 따라 구분해 사용하는 기업 전용 서비스를 내놨다.

KT는 ‘5G 기업망 슬라이스’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 서비스로 출시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하나의 물리적 5G 네트워크를 독립된 여러 개의 가상 네트워크로 쪼개 필요에 맞게 제공해준다.

5G 기업망 슬라이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은 인프라나 직원이 전용으로 쓰는 사내 망을 여러 개로 분리해 업무와 현장 특성에 최적화된 형태로 네트워크를 쓸 수 있다.

임직원의 스마트폰이 접속하는 5G 네트워크와 공장 모니터링을 위해 설치된 무선 폐쇄회로TV(CCTV)의 5G 네트워크를 분리하면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더라도 CCTV의 대용량 고화질 영상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김봉기 KT 플랫폼연구소 소장은 “5G 기업망 슬라이스가 적용되면 연결된 단말이 독립된 네트워크에서 각각 인증해야 하기 때문에 보안이 더욱 강화된다”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공공안전 등 다양한 분야 특성에 따라 맞춤형 네트워크 서비스를 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KT의 기업 전용 5G 서비스를 이용하면 별도 설정 없이 5G 기업망 슬라이스를 쓸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따른 것이다. KT 관계자는 “5G 융복합 사업 수요와 산업 현장의 스마트화를 시도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이 같은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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