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A씨 고소장이 접수된 건 8일 오후 4시30분쯤이지만, 서울시는 당일 오후 3시 이전에 박원순 전 시장이 고소될 거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전 시장의 피소사실 보고자로는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별보좌관이 지목되기도 했다. 서울시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임순영 젠더특보가 8일 고소(사실)를 박원순 시장에게 처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임순영 젠더특보는 박원순 전 시장에게 피소사실을 보고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임순영 젠더특보는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8일 오후 3시쯤 박원순 전 시장과 관련해 주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으니 박원순 시장께 확인해 보라'는 말을 듣고 박원순 전 시장을 뵈러 갔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뭔지 물어봤지만 박원순 전 시장은 '일정상 바쁘니 나중에 얘기하자'며 얼버무렸다. 성추행 관련 내용은 전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작년 1월15일 서울시 여성정책 관련 조언자로 임명된 임순영 젠더특보는 지난 14일 휴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1990년대부터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에서 근무해오다가 박원순 전 시장이 만든 희망제작소에서 일하며 호흡을 맞췄다. 젠더특보로 임명되기 전에는 여성단체 출신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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