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피해호소여성? 박원순 고소인이 구청 민원인이냐"

입력 2020-07-15 08:35   수정 2020-07-15 08:41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장례일정이 종료되었으니 이젠 고인에 대한 애도를 넘어 성추행 의혹의 진실이 규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15일 SNS에 "본인이 직접 밝히지 못했으니 박시장의 객관적 평가를 위해서도 의혹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실규명 앞에 가장 큰 문제는 진영논리에 따른 제식구 감싸기"라며 "입시비리와 이중성의 민낯이 드러났음에도 조국사수를 외치는 자폐적 진영논리가 결국은 지금도 고개를 빳빳이 들고 검찰개혁 운운하는 조국의 뻔뻔함을 길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시장 사건에서도 자폐적 진영논리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피해사실을 밤새 진술한 피해자에게 '피해호소여성'이라는 해괴망측한 단어로 물타기하는 재주는 도대체 어디서 배운 것"이냐며 "여권에서 조직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사용한 흔적도 엿보인다"고 밝혔다. "피해호소여성이라는 정체불명의 단어가 집권여당 대표의 성명에서도, 청와대 입장에서도, 장례위 입장에서도, 여권인사들 발언에서도 한결같이 입을 맞춘듯 사용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성범죄 피해자가 구청에 서류 떼러온 민원인이냐, 동사무소에 생활의 불편함을 제기하러온 주민이냐"고 일갈했다.

김 교수는 "형사사법체계상 피해자라는 단어가 명백히 존재함에도 민원인이나 불편사항 접수주민인 것처럼 피해호소여성이라는 기괴한 단어로 포장하는 현 여권의 인식은, 한마디로 박시장의 성추행의혹을 제대로 규명할 생각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호소여성'이라는 단어야말로 진보의 가면으로 진영의 이익을 위해 가장 추악한 인권침해를 은폐하려는 '가해보호남성'들의 작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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