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지역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7일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용처가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자치구 단위로 참여해 종로와 중·구로·서초·강남 등 5개구에서만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했다. 국토부는 서울시 모든 자치구의 참여로 광역알뜰교통카드 대상 지역이 128개 시·군·구로 확대되고 전국 인구의 80%가 혜택을 입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할인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마일리지 적립액은 교통비가 2000원 이하일 때 250원, 2000~3000원일 때 350원, 3000원을 초과할 때 450원 등이다. 800m 이하 구간을 이동할 땐 거리에 비례해 지급한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가량 절감할 수 있다. 이달 기준 8만여명이 이용 중이다. 지난해 시범사업에서 이용자들의 교통비 절감액은 월 평균 1만2246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대(58%)와 30대(24%) 등 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광역교통알뜰카드를 이용했다.
광역알뜰교통카드 희망자는 홈페이지에서 카드를 신청해 발급받으면 된다. 신청과 발급은 대상 지역 주민만 가능하지만 사용과 적립은 어디에서든 가능하다.
대광위는 지난달 CJ-CGV와 업무협약을 맺고 CGV 영화관람권을 구매할 때 광역알뜰교통카드로 결제하면 2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도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혜택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엔 실물카드 대신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로페이형 모바일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할 방침이다.
장구중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요금과장은 “앞으로 보다 많은 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대도시권역을 중심으로 신규 지역 확대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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