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고소인 '2차가해', 음주운전 전과…TBS 출연진 면면

입력 2020-07-16 11:56   수정 2020-07-16 12:00


서울시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교통방송 TBS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TBS TV '더룸'에 출연하는 박지희 아나운서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고소인에게 2차 가해를 하는가 하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임시 진행을 음주운전 전과자 신장식 변호사에게 맡겼다.

TBS TV '뉴스공장 외전 더 룸'을 진행하는 박지희 아나운서는 지난 14일 공개된 팟캐스트 '청정구역'에서 "4년 동안 그러면 대체 뭐를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도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재련 변호사는 박원순 전 시장을 고소한 전직 비서의 법률대리인이다.

박지희 아나운서는 "(피해자) 본인이 처음에 서울시장이라는 (박 전 시장의) 위치 때문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얘기했다"며 "처음부터 신고를 해야 했다고 얘기를 하면서도 왜 그러면 그 당시에 신고하지 못했나 저는 그것도 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역시 공영방송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진행자 김어준 씨가 모친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음주운전 전과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직에서 사퇴했던 신장식 변호사가 임시 진행을 맡았다.

양지열 변호사와 번갈아 가며 진행을 맡기는 했지만 신장식 변호사는 지난 9일, 10일, 15일 김어준 씨를 대신해 방송을 진행했다. 신장식 변호사는 평상시에도 뉴스공장에 패널로 출연해왔다.


신장식 변호사는 2006~2007년 총 4차례에 걸쳐 음주·무면허 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총 6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지난 4·15 총선 당시 비례대표 후보 명부 6번에 올랐던 신장식 변호사는 이 같은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들의 방송 출연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TBS가 서울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기 때문이다.

TBS 라디오는 1990년 개국했으며 TBS TV는 2005년 개국했다. 서울시 산하 사업소로 운영되던 TBS는 지난 2월 미디어재단으로 출범하면서 서울시 출연 기관이 됐다. TBS에 매년 서울시민 세금 약 300억원이 예산으로 편성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