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차 긴급생계자금을 242만여명의 대구시민 모두에게 지급한다고 16일 발표했다.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2차 긴급생계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대구가 처음이다. 1인당 지급액은 10만원으로 8월말에서 추석 연휴전인 9월말 사이에 지급될 전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사진)은 이날 오전 담화문을 통해 “대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과 고통의 시간이 가장 큰 도시여서 기업과 자영업의 어려움이 더 크다”며 “소비진작과 생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2차 긴급생계자금을 지급하기로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특히 국가적 재난상황을 맞았지만 대구시민들은 긴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고 연대와 배려의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며 “시민들에 대한 위로의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2차 생계자금지급을 위해 시비 1918억원에 국비 512억원을 더해 총 2430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했다. 시는 재원확보를 위해 재난대책비,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방비매칭 잔액 등을 동원하고 실국별 세출예산에 대한 구조조정을 했다. 구체적인 지원시기와 방법 절차는 코로나19 서민생게지원위원회에서 정한다.
지난 2월 18일 코로나19 첫환자가 발생한 대구는 2월29일 하루 확진환자가 741명까지 늘어나는 등 큰 위기를 겪었지만 52일만인 지난 4월 11일 확진자가 0명을 기록했다. 16일 현재 누적확진자수는 6929명이다. 사망자는 185명, 완치환자는 6820명이고 격리치료중인 환자는 18명이다. 시는 이날까지 13일 동안 지역발생 확진환자는 한명도 없는 등 코로나 재유행 조짐에도 불구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