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랩, 빅데이터 기반 코로나바이러스 분석 플랫폼 출시

입력 2020-07-17 09:21   수정 2020-07-17 09:27


천랩이 신증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 경로와 바이러스 변이 양상을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내놨다. 이 플랫폼이 보급되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천랩은 “클라우드 기반 코로나19 바이러스 분석 플랫폼인 ‘EzCOVID19’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EzCOVID19은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의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데이터를 입력하면 해당 데이터를 글로벌 데이터와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생물정보학 연구 여건이 충분하지 않거나 역학조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국가·연구기관·병원·의원 등에서 코로나19 유전체의 역학 조사가 가능하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eZCOVID19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체 데이터를 입력하면 단 10분만에 해당 유전체에 대한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전세계에서 생산된 수만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체 데이터와 비교해 바이러스 변이와 진화 양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분자유전학에 기반한 지속적인 변이 분석을 거치면 향후 변종 예측, 진단키트·백신·치료제 개발도 한층 수월해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12일에 한 번 꼴로 변이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석환 천랩 생명정보연구소장은 “EzCOVID19은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대규모의 유전체 데이터와 비교 분석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코로나19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이라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도 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어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모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천종식 천랩 대표는 “누구나 NGS 데이터만 있으면 직접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며 “향후 항바이러스제 개발과 단밸직의 수용체 결합 부위를 표적으로 하는 유전자 백신 개발에도 EzCOVID19가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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