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스위스 바젤에서 유학하며 월세 약 50만원씩 냈다는 설명과 관련, 현지 물가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나오자 통일부는 '룸 셰어(공유)' 방식으로 거주했다고 해명했다.
통일부는 지난 16일 이인영 후보자 아들의 스위스 유학과 관련해 "유학하는 동안 사용한 체류비가 14개월간 총 3062만원이었다"며 "(이 후보자가 아들에게)송금한 금액은 월세 580만원(5102 스위스프랑)과 생활비 2482만원을 합쳐 총 3062만원"이라고 했다.
이인영 후보자 측이 밝힌 아들의 스위스 체류 기간은 2017년 8월부터 2018년 10월까지다.
통일부는 "집세로 월평균 50여만원을 지불하고 생활비로 월평균 170여만원을 사용한 것"이라며 "후보자 자녀의 스위스 체류비와 관련해 지나친 억측이 난무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물가 높기로 악명 높은 스위스 바젤에 월세 50만원짜리 방이 어디 있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그러자 통일부는 이날 오후 추가 설명을 통해 "(이 후보자의 아들은) 학교 친구의 집에 방 1개를 '룸 셰어'(공유) 방식으로 빌려 거주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인영 후보자 외에도 김두관 의원, 윤미향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많지 않은 재산에도 자녀들을 해외유학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구심 섞인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저렴하게 해외 유학 보내기 특강 요청합니다'란 제목의 비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당원은 이인영 후보자를 겨냥해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나라 중의 하나로 천문학적인 유학비를 자랑하는 스위스에 아들을 유학 보내신 평생 정치인 모태 정치인 이인영 의원님을 특강 강사로 초청한다"며 "저도 학창시절에 꽤 공부 잘했는데 돈 없어서 유학은 못 갔는데 이제 아이를 기르는 입장에서 방법 좀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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