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 박원순 성추행 의혹에 "피해자 고통 안타깝다"

입력 2020-07-17 14:58   수정 2020-07-17 15:00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사진)은 17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와 관련해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정옥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발생한 성희롱, 성폭력 사건을 지켜보면서 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이러한 상황에 마음이 무겁고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정옥 장관은 "특히 최근 피해자가 겪고 있는 심각한 2차 피해 상황이 몹시 우려스럽다"면서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상에서 피해자 신원 공개가 압박되고 있고 지나치게 상세한 피해 상황 묘사 등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가 현재 겪을 정신적 압박감과 심리적 고통에 정말 마음이 안타깝고 깊은 걱정이 된다"면서 "여가부는 피해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제2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옥 장관은 2018년 여가부가 마련한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을 언급하며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처벌을 위한 각종 법 제도를 보완해 왔고 예방교육과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도 해 왔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제도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해나가기 위해 한층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정옥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민간 위원들로부터 피해자 보호 및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등에 관한 의견을 듣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정은자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대표 등 민간 위원 6명이 참석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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