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능력이 떨어지는 나르시시스트이자 소시오패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가 트럼프를 평가한 대목이다. 메리가 폭로한 '대통령의 민낯' 이야기는 미국 출판시장을 석권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메리가 쓴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이 사전 판매와 전자책(e-북), 오디오북 매출을 포함해 출간 첫날에만 95만부가 팔렸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정상에 오르기 충분한 판매 실적이다. 출판사인 사이먼앤드슈스터는 1924년 설립된 이래 자사 출판 서적 중 첫날 판매치로 최고 기록이라고 했다.
트럼프 가문의 장남 프레드 주니어의 딸인 메리는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정직하지 못하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나르시시스트'이자 '소시오패스'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측은 메리가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며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출간 일시 중지 명령을 얻었지만, 법원은 출간 예정 하루 전 명령을 취소했다.
지난달 말 출간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도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 8위에 올랐다. 볼턴의 회고록은 출간 일주일 만에 78만부 이상 팔리면서 11판 인쇄에 들어갔다.
미국 출판시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책은 꾸준하게 독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2018년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은 출간 첫 주에 60만부 넘게 팔렸다. 앞서 나온 언론인 마이클 울프의 '화염과 분노'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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