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가 광주에 머물면서 모임을 가진 친인척 7명이 이날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대 부부와 10대 딸·10대 미만 아들, 50∼60대 부부, 40대 1명이다.
방역 당국은 송파 60번의 확진 판정(15일) 후 역학 조사에서 그가 10∼12일 광주에 머물면서 친지 15명을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177번 확진자는 17일, 나머지 6명은 18일에야 검사가 이뤄져 역학 조사의 신속성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확진자 일부는 14일 발열이 시작됐으며 15일부터 발열, 기침 증상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방역 '골든 타임'이 될 수 있는 며칠을 허비한 셈이다.
격리 조치도 그만큼 늦어져 확진자들의 동선별 추가 감염 우려도 커졌다. 송파 60번 환자는 상경 과정에서 택시와 SRT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했다. 다행히 마스크는 착용한 상태였다.
이에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광주 172∼175번 확진자도 조부모와 손녀 관계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이후 방문 판매 활동에서 전파된 것으로 보이는 바이러스가 오피스텔, 사찰, 교회, 요양원, 휴대전화 매장, 배드민턴 클럽 등으로 번졌다.
하루 22명까지 올랐던 확진자 수는 13∼15일 1명씩에 머무르다가 17일에는 0명으로 떨어졌다.
집단 감염원이 관리 범위에 들어가면서 진정을 바랐던 방역 당국은 4명, 7명씩 가족·친인척 감염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한다"며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이 가족이든, 친지이든 모두가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밀접 접촉을 삼가고 마스크를 꼭 착용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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