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해당 유충은 수도관로를 거쳐 가정으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이 처음 접수된 이후 누적 건수는 357건에 달한다. 다만 지난 15일 이후 유충 발견건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유충이 어떤 경로를 통해 인천 정수장에서 발생했는지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인천시는 해당 정수장과 가정집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같은 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촌정수장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유충과 가정집에서 발견된 유충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정수장에서 채집된 성충과 일치했다는 설명이다.
시는 이번 분석 결과로 정수장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로를 거쳐 가정으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유충은 안개무늬깔따구, 등깔따구 종이다.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 날벌레가 알을 낳으면서 유충이 발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발생 경위는 정밀조사단 조사를 통해 규명할 방침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7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국 정수장과 배수지, 저수조의 위생상태를 긴급점검하도록 지방환경청 등 관련 기관에 요청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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