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업황 예측 바로미터…삼성·LG 계열사 실적에 촉각

입력 2020-07-19 17:13   수정 2020-07-2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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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실적 발표 선두에 서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는 낮아진 상태지만 이들 종목의 2분기 실적은 하반기 각 업황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다음주까지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를 비롯한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21일), 삼성에스디에스(24일), 삼성SDI 삼성전기(28일)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줄줄이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다. LG이노텍(22일), LG생활건강(23일), 현대건설(24일) 등 각 업종 현황을 보여줄 만한 종목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의 내용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부문별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을 경우 주가 재평가가 급격히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2280억원으로 3개월 전 전망치(2531억원) 대비 11.0% 쪼그라든 상태다. 건설·상사·패션 등 바이오를 비롯한 전 사업부가 부진한 영향이다.

22일 발표되는 LG이노텍 실적은 2분기 글로벌 휴대폰 업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주요 공급사다. 2분기에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매출과 수익성을 얼마나 방어했는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28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기를 비롯해 카메라 모듈주의 2분기 실적에 따라 관련 밸류체인 종목 주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28일 발표되는 삼성SDI 2분기 실적은 증권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증시 주도주인 2차전지 업황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은 하반기 2차전지 업황 전망의 근거로도 쓰인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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