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회장과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이 이번주 한자리에 모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추가 금융지원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오를 전망이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오는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 위원장과 조찬간담회를 한다.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피해 기업의 대출 만기 재연장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은행들은 오는 9월 말까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도 미뤄주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만큼 이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은 재무건전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어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과 가계를 돕는 데 협조하고 있다”면서도 “조건 없이 대출을 다시 연장해주면서 건전성이 악화하면 결국 은행이 모든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전방위적으로 이뤄져 온 코로나19 금융지원을 ‘선별적 지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융지주 회장단은 대형 정보기술(IT) 기업과 기존 금융회사 간 ‘역차별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한 업계 의견을 듣고 금융위 입장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가 통장, 증권계좌, 보험 판매 등 금융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당국이 IT기업에만 규제를 풀고 혜택을 준다”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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