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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으로 지난 4월 리쇼어링과 니어쇼어링 정책을 내놨다.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이 자국으로 돌아올 경우 보조금으로 2200억엔(약 2조5000억원), 중국 공장을 동남아 등 다른 국가로 옮겨가면 235억엔을 지급하기로 했다. 공장 이전비용을 보조해준다는 취지다.
중국 제조공장을 이전 대상으로 겨냥한 데는 최근 코로나19로 중국산 부품 등의 공급에 큰 차질이 발생했고, 미·중 갈등까지 불거지며 생산기지의 중심축을 중국으로 유지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본의 중국산 소재·부품 의존도는 다른 국가보다 높은 21% 수준이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은 지난달 초 일본 제조업이 중국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내 생산을 늘리고 생산거점을 다양화해 공급사슬을 탄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이 리쇼어링 정책을 활용하는 사례가 앞으로 얼마나 더 나올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있다. 아이리스오야마도 이번에 내수시장에서 소화 가능한 마스크 생산공장만 일본으로 이전했다. 리쇼어링이 가능한 생산거점 자체가 많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물류와 인건비를 고려하면 일본에서 생산하는 것이 중국 생산보다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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