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연근무제가 확산하는 등 기업 근무여건에 변화가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0일 국내 대기업 4곳 중 3곳은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유연근무제를 새로 도입하거나 확대했다고 전했다.
응답기업 중 29.2%는 유연근무제를 새로 도입했다. 45.8%는 기존 제도를 보완, 확대했으며 10.0%는 도입을 검토 중이었다. 도입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5.0%였다.
이는 한경연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근로형태 및 노동환경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서 6월 8일부터 7월 6일에 걸쳐 진행했고, 120개사가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7.80%포인트이다.
유연근무제 형태별로 재택·원격근무제(26.7%)가 가장 많았다. 시차출퇴근제(19.0%), 탄력적 근로시간제(18.3%), 선택적 근로시간제(15.4%) 등 순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유연근무제를 도입·확대한 기업 중 56.7%는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유연근무제를 운영하는 기업의 51%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경험을 계기로 비대면, 유연근무제 등 근로형태가 다양해지는 한편, 디지털화가 되면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기업들은 코로나가 노동시장에 몰고 온 변화로 비대면·유연근무제 등 근로형태 다변화(39.1%)와 산업구조 디지털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25.1%), 평가·보상체계 개선(13.4%)을 답했다.
평가·보상체계에서 중요한 척도로는 개인·집단별 성과와 업적(35.2%), 담당업무 중요도와 책임정도(29.6%), 직무능력 향상(27.7%), 근속연수, 연령 등 연공서열(4.4%) 등이 꼽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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