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차량·항공용 OLED 시장 확대에 주력

입력 2020-07-20 15:31   수정 2020-07-20 15:33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선정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OLED는 가장 완벽하게 화면의 검은색을 표현해 LCD(액정표시장치)가 결코 구현할 수 없는 무한대의 명암비를 자랑한다. 풍부하고 정확한 색 표현, LCD보다 1000배 빠른 응답속도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은 눈의 피로 증가와 수면 장애를 유발하는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업계 최저 수준이다. 장시간 시청해도 눈이 편한 디스플레이로 인정받고 있다. OLED는 곡선으로 디자인하거나 접을 수 있고 사운드·센서 통합 등 확장 적용이 쉬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디스플레이로 떠오르고 있다.

OLED를 TV 패널로 적용하는 기업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 들어서만 미국 업체 비지오와 일본 샤프, 중국 화웨이, 샤오미 등이 OLED TV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 패널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 2024년에는 연간 출하량이 1000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사가 확대되면 규모의 경제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과 공장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강점을 더욱 극대화한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TV용 제품 라인업을 기존 4K(고화질) 해상도에서 8K(초고화질)까지 확대하고, 패널 사이즈 역시 기존 55인치, 65인치, 77인치, 88인치에서 올해 48인치를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OLED 신사업 확대도 적극 추진 중이다. 올해 초 OLED 제품이 적용된 비행기 공간을 선보였다. 항공기 내부의 유선형 벽면에 맞춰 55인치 OLED 비디오월을 설치해 비행기 내부의 좁고 폐쇄적인 느낌을 줄였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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