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한달새 생산 1.8조 급감…울산 창원 아산 시화 온산 등 하락폭 커

입력 2020-07-20 15:35   수정 2020-07-20 15:40


제조업 기지인 전국 65개 주요 국가산업단지의 생산이 지난 5월 한달 만에 1조8400억원 급감했다. 수출은 7200억원 감소했다. 가동률과 가동기업 수도 뚝 떨어졌다. 자동차·조선·철강·기계·석유화학업종 중소기업들이 밀집한 울산·미포, 창원, 아산, 시화, 온산 등의 하락폭이 컸다.

20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주요 국가산업단지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산단의 5월 생산은 33조33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9.8%(8조2405억원) 감소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0.7%(4조7800억원) 줄어든 10조7600억원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전방산업의 위기까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5월 한달 생산 하락폭이 가장 컸던 산업단지는 자동차와 조선 부품업계가 밀집한 울산·미포국가산단으로 8814억원(14.5%) 줄어든 2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감소폭은 철강업체가 밀집한 아산(3587억원 감소), 기계업종이 많은 창원(1713억원 감소), 전 업종 중소 제조업체들이 몰린 시화(1631억원 감소) 등 순으로 컸다. 수출 하락폭도 울산·미포가 4300억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석유화학업체가 몰린 온산(3600억원 감소), 창원(850억원 감소), 아산(560억원 감소) 등 순이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전월대비 생산이 오름세를 보인 산업단지는 극소수였고,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바이오업체들이 집결한 오송생명과학산단이었다. 전월 대비 843억원(47%) 증가한 2637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상승폭의 경우 여수국가산단(850억원 증가)과 오송생명과학산단(807억원 증가)이 컸다. 여수의 경우 지난 4월 수출이 급락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와 함께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제조 원가가 떨어진 영향이 컸던 것이 조사됐다.

업종별 생산과 수출 실적을 보면 비대면 소비 여파로 음식료업만 16% 늘고, 나머지 운송장비, 기계, 철강, 석유화학, 섬유 등 대다수 업종은 감소했다.

전국 주요 국가산단의 5월 가동업체수는 전월보다 226곳 줄어든 3만9684곳을 기록했고 전년 동월에 비해선 808곳이 줄었다. 고용은 전월보다 5204명 줄어든 97만7157명을 기록했고 전년 동월에 비해 1만7807명 감소했다.

가동률은 전국 산단 평균 70.4%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전년 동월보다는 8.1%포인트 떨어졌다. 50인 미만 기업의 경우 55.5%를 보였다. 가동률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국가산단으로 51.6%였고, 전국 50인 미만 기업 중에선 광양국가산단이 32.3%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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