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지하철 역사에 '미래형 식물공장'을 만든다.
LG유플러스는 LG CNS와 손잡고 팜에이트가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도역에 운영 중인 스마트팜을 '미래형 식물공장'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사람의 손길이 필요 없는 '자율제어'와 식품안전이력관리 기술을 탑재해 소비자에게 안심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팜 사업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팜은 최근 도시농업으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농업 형태다. 밀폐된 공간에 인공조명, 온·습도, 이산화탄소 및 배양액 등을 조절해 24시간, 365일 일정한 생육조건을 유지해 환경오염, 계절변화, 장소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농업의 형태를 말한다. 도심 내 빌딩, 유휴지 등을 활용해 유통 시간 및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래형 식물공장'이 구축되면 기존 현장 작업자가 수작업으로 관리하던 온·습도, 이산화탄소, 배양액 등 작물 재배환경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 무선통신과 연결된 모니터링 센서, 지능형 CCTV 및 빅데이터,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원거리에서도 자율적으로 생육 조건 최적화가 가능하다.
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작물종류, 파종, 생육, 재배 등 생산이력과 출하, 배송 등 유통정보가 각 단계별로 자동 저장돼 식품안전 이력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향후 식물을 배양하는 '식물공장'에서 수집된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작물별 최적의 재배 레시피 등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인프라,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기반의 스마트팜 통합관제플랫폼을 제공하고, LG CNS는 블록체인 솔루션인 '모나체인'으로 식품안전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에서 출하, 유통, 배송까지 전 단계의 이력 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팜에이트는 상도역 내 식물공장 실증 테스트베드와 작물 재배 및 운영을 담당한다.
주영준 LG유플러스 미래기술개발Lab 담당은 "미래형 식물공장 실증 사업을 시작으로 새로운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농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겠다"며 "스마트팜의 다양한 사업모델 발굴을 위해 파트너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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