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후손들 "서울시장 의혹에 왜 충무공 거론하나"

입력 2020-07-21 15:52   수정 2020-07-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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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후손인 덕수 이씨 대종회와 충무공파 종회가 이른바 '관노 논란'에 대해 인터넷 글 게시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종천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회장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무공이 모친상을 당한 상제의 몸으로 백의종군 하러 가는 길에 여인과 잠자리를 가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종회장은 "'난중일기'의 '여진입'과 '여진삽' 부분을 잠자리와 연관 짓는 건 일본인의 오독을 답습한 잘못된 주장"이라면서 "왜 서울시장이 숨진 데 충무공을 갖다 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노 논란'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이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충무공 이순신도 관노와 잠자리를 가졌다'는 글이 게재된 것을 가리킨다. 이 종회장은 "후손으로서 기가 차고 목이 메어 말이 나오지 않고 분통이 터진다"면서 "사과가 없으면 고발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수 미래통합당 의원은 "경찰청장 후보자는 문중에서 사자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면 수사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면서 "종친회에서 논의가 있겠지만 망언을 한 측에서 정중하게 사과를 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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