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두산인프라코어는 25.35% 오른 7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기록한 2019년 이후 최고가(8010원)에 근접했다. 지난달 이후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53.07% 올랐다. 경쟁사인 현대건설기계도 이날 덩달아 주가가 5.92% 뛰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중국발 희소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상반기에 굴착기 1만728대를 판매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작년 상반기(9707대)보다 10% 늘어난 수치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상반기 중국에 굴착기 1만 대 이상을 판매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이 하반기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중국 내 굴착기 시장은 역대 최고 수준의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 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굴착기 시장 규모는 15만5000여 대로, 역대 최대였던 작년 상반기(12만5000대)를 넘어섰다.
중국 외 시장이 여전히 코로나19에 신음하고 있는 점은 불안 요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50.38% 감소한 1475억원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의 분전이 매출과 수익성 방어에 기여하겠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미국과 유럽이 주력 시장인 계열사 밥캣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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