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산중공업, 신임 CFO에 박상현 부사장 선임

입력 2020-07-21 19:02   수정 2020-07-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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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의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박상현 두산밥캣 부사장(사진)이 선임됐다.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이날 비정기 인사를 통해 박 부사장을 CFO로 선임했다. 현 CFO인 최형희 두산중공업 대표는 CFO에서 물러나고 대표이사직만 유지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노력이 어느정도 결실을 맺었다는 판단아래 이뤄진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중공업의 자금경색을 막아야 했던 최 대표는 채권단 자금지원 후 "본인의 소임을 다 했다"며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는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고,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 신임 CFO는 두산그룹에서 CFO팀에서만 업력을 쌓은 재무통이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에서도 CFO로 일했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인 그는 미국 듀크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거쳐 2004년 ㈜두산 전략기획본부 CFO팀 부장으로 합류했다.

박 CFO는 지난해 두산밥캣에서 차입금을 두 차례 조기상환하는 등 노력으로 재무 건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금을 확보하고, 배당을 늘려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로 현금이 흘러가는 구조를 만들었다. 두산중공업에서도 차입규모를 줄이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가 나온다.

두산밥캣의 신임 CFO로는 유럽지역 CFO인 조덕제 두산밥캣 상무가 임명돼 전무로 승진했다.

이밖에도 두산밥캣은 CFO조직 아래 있었던 글로벌 프로세스&IT이노베이션 조직을 CEO직속으로 이관해 격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전세계 지사들 간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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