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코로나 영향 길어져도 건설사 신용도엔 큰 변동 없을 것”

입력 2020-07-22 09:49  

≪이 기사는 07월21일(06: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올 하반기까지 이어져도 국내 건설사의 신용등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1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24개 건설사에 대해 실시된 신용평가에서 21곳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이 유지됐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의 신용등급은 각각 A+, BBB+로 상향 조정됐고, 두산건설은 BB-로 하향 조정됐다. 대다수 건설사의 신용도에 변동이 없던 셈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던 지난 4월 건설사의 신용도 전망을 하면서 중립적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잔여 주택공사 기성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액에 따른 공공발주 증가로 실적 저하를 상쇄할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실제 건설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이 다른 업종에 비해 크지 않았다. 확진자가 발생한 일부 현장을 제외하면 상당수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모델하우스 개관과 정비사업 조합총회 개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비대면 조합총회 등을 통해 주택 분양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한국기업평가는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띠면서 청약경쟁률이 높아졌고 미분양 주택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24개 건설사의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했다. 손실 사업이 마무리되고 채산성 높은 주택공사 기성이 진행된 덕분에 영업수익성도 개선됐다.

자체 사업을 위한 토지 확보와 분양 지연으로 일부 건설사의 순차입금이 증가했지만 올 3월 말 기준 24개 건설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건설사는 지난해 말 대비 순차입금이 감소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올 하반기에도 건설사 신용도는 크게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심화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부터 2022년 말까지 준공될 65만세대의 잔여 주택공사 기성이 실적 하락 폭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주택 호황기에 확충된 자본력이 급격한 재무안정성 저하를 방어해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올 하반기까지 영향을 주더라도 현재 신용도에 부합하는 사업안정성과 재무구조를 나타내면서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 사업과 공공공사에서 실적 개선이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라 주택 부문에서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채산성과 분양위험을 적절하게 통제하는지가 실적 차별화의 주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업현금흐름 감소와 운전자본부담 증가에 대응한 재무완충력 유지 여부도 신용등급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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