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켓' 미·중·일서 펄펄 나는 풀무원 두부·간편식

입력 2020-07-22 11:27   수정 2020-07-22 11:29


풀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기회의 장으로 삼아 해외 식품 3대 시장으로 손꼽히는 미국·중국·일본에서 펄펄 날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상반기 '빅마켓'으로 손꼽히는 미·중·일에서 두부와 생면 및 냉동 가정간편식(HMR) 제품 매출이 고성장세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선진국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는 신선식품 두부와 생면 간편식 '아시안 누들' 매출이 올해 상반기 각각 20%·30% 증가했다. 미국에서 식물성 단백질 선호 유행이 확산되며 현지 풀무원 두부공장 3곳이 모두 100%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생산량만으로는 부족해 한국 음성 두부공장에서 만든 두부를 매달 100만모 이상 수출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아시안 누들의 경우 지난해 미국에서 매출 3000만달러를 거둔 데 이어, 올해 '코스트코'에 이어 월마트 계열 할인매장 '샘스클럽' 입점으로 추가 매출 성장을 노린다.

'두부 종주국' 중국에서도 두부의 경쟁력을 인정받는 동시에 파스타 등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중국에서 올 상반기 풀무원 파스타 매출은 176% 뛰었고, 두부 매출은 87% 늘었다. 현지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을 일찌감치 공략에 나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식음료 구매 증가와 함께 매출 성장이 탄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앞서 풀무원은 올 1분기 중국 시장 진출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가공 두부를 본격적으로 생산 및 판매한다.

일본에서는 냉동 HMR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수출한 '모짜렐라 핫도그'가 한 달에 약 250만개씩 팔리고 있다.

풀무원은 일본에서 연간 3000만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 최고경영자(CEO)는 "해외시장에서 성장과 수익을 모두 잡아 2022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 글로벌 로하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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