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콘서트 측 "리허설 취소"…개최 여부는 아직 '혼란'

입력 2020-07-22 12:31   수정 2020-07-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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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콘서트 서울 공연의 개최 여부가 여전히 결정되지 않아 예매자들의 기다림만 하염없이 지속되고 있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22일 "리허설은 취소되었으며 콘서트 관련된 자세한 세부사항을 오늘 중으로 공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당초 '미스터트롯' 콘서트 서울 공연은 오는 24일을 시작으로 8월 9일까지 3주간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 일요일 오후 2시, 7시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1일 송파구가 KSPO돔과 핸드볼경기장을 운영 중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측에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내고 공공시설 내 5000석 이상의 대규모 공연 집합 금지를 알렸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여전한 가운데 구 내 확진자 수도 최근 들어 급증했다는 것이 송파구가 밝힌 행정명령 처분 사유다.

특히 개최를 3일 앞둔 상황이었기에 콘서트의 개최 여부 및 후속 조치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하지만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와 송파구청 측의 입장이 달라 예매자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지난 21일 송파구의 행정명령 공고가 난 후 "집합금지 명령을 받은 적이 없다. 현재 4일째 셋업을 하고 있으며 내일부터 리허설 할 예정이다"이라면서 "(송파구에서) 행정명령 공고를 낸 것이지, 직접 명령문을 받은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송파구청 측은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냈고, 공연장 측에도 내용을 전달한 상태"라며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취소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체육산업개발주식회사 공연사업팀 관계자 역시 "공연 개최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송파구로부터 집합금지 명령을 받아 공연 기획사 측에 통지한 상태다"라고 제작사와는 다른 말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미스터트롯' 콘서트 홍보 담당자는 "집합금지 명령을 받은 게 없다"고 재차 취소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후 "행정명령을 받았다. 내부 논의 중에 있다"고 다시 입장을 냈고, 결국 금일로 예정됐던 리허설은 취소됐다.

하루가 지나도록 어떠한 공지도 올라오지 않자,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애가 타 죽겠다", "지방 사람이라 기차까지 예매했는데 빨리 좀 알려주시길", "주최 측은 트롯맨들과 관객들을 지켜달라", "다른 공연과 달리 연령대가 고위험 대상인 어르신들이고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특성의 곡들이라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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