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인천 서구 화학제품 공장에서 탱크로리 차량이 폭발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사고는 저장소에 잘못 주입한 화학약품을 다시 빼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고 당시 화학약품 주입 작업을 했던 공장 관계자와 화학약품 납품업체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들은 "과산화수소를 넣는 공장 저장소에 수산화나트륨이 잘못 주입됐다. 20t 탱크로리 차량에 연결된 호스를 이용해 수산화나트륨을 다시 빼내는 과정에서 폭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작업 과정에서 공장 관계자 등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폭발 사고는 전날 오후 8시51분께 인천시 서구 가좌동 화학제품 생산업체 STK케미칼 공장 내 탱크로리 차량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세 공장 노동자 한 명이 숨지고 같은 공장 노동자와 화학약품 업체 직원, 사고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하던 소방관 등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인천소방본부는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고 현장에서 1차 합동 현장 감식 작업을 했다. 곧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2차 감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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