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하철서도 5G…2·9호선 및 비수도권 본격 개통

입력 2020-07-23 11:37   수정 2020-07-23 11:39


앞으로 서울 지하철 2·9호선과 비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5세대 통신(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KT, LG유플러스와 함께 수도권 2·9호선 지하철과 광주·대구·대전·부산 등 비수도권 지하철에서 5G 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광주 지하철 전 노선을 시작으로 설비 구축 작업을 공동으로 벌여왔다. 현재 광주 1개 노선, 대구 2개 노선, 대전1개 노선, 부산 4개 전 노선까지 개통했다.

서울은 9호선 전구간, 2호선은 석면·내진 보강 등 공사가 진행되는 일부구간을 제외하고 오는 8월부터 순환선 전 구간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나머지 노선도 순차적으로 구축한다.

5G 주파수는 고주파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지만, 도달 거리가 짧아 더 많은 기지국을 세워야 한다. 평균 150~200m 간격으로 설비를 설치한다. 지하철은 운행이 중단되는 새벽에만 하루 2~3시간씩 작업이 가능해 5G 구축이 빠르게 이뤄지지 못했다.

이들은 올해 5G 인프라 확충을 위해 시설 조기 투자 노력을 이어가고, 유동인구 밀집 지역과 주요 고속도로, 공항, 빌딩 등에서 망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날 0시 50분 서울 을지로입구역을 방문해 지하철 5G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이동통신 3사의 네트워크 총괄 책임자,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장 차관은 5G 무선신호 처리장치를 확인한 후 선로 터널 구간의 5G 안테나 설치 공사를 점검하고, 5G 접속 여부와 다운로드 속도 등 망 품질도 측정했다. 다운로드 속도 측정 결과 4세대(LTE)는 467메가비트(Mbps), 5G는 1355Mbps로, 5G가 LTE 대비 3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장 차관은 "5G는 '데이터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로서 디지털 뉴딜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며 "중점적 투자를 통해 지하철뿐만 아니라 국민이 5G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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